
The PGA Championship
WGC에서 맥킬로이의 맹타 위력이 가시기도 전에 2014년 8월4일부터 14일까지 세계 골프 4대 메이저 챔피언쉽의 마지막인 제 96회 The PGA Championship이 켄터키에 위치한 발할라 골프 클럽(7,458, 파71)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전반 9홀 내내 두 개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고전하던 맥킬로이가 10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기선을 잡자 미켈슨과 파울러 역시 장갑을 벗을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아 어느해보다 극적인 승부가 났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워너 트로피를 -16 기록으로 맥킬로이가 움켜쥐었습니다.
The Open, Masters, U.S. Open과 함께 4대 메이저 챔피언쉽 중의 하나인 The PGA 챔피언쉽은 백화점 사업주였던 Rodman Wanamaker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1916년 Siwanoy Country Club in Bronxville, N.Y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58년 스트로크방식으로 변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의 이름이 창시자의 이름을 딴 Wanamaker Trophy 워너 트로피입니다. 2009년도 Hazeltine National Golf Club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양용은이 -8 스코어로 깜짝 우승함으로써 한국선수의 메이저 챔피언쉽 역사를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세계 상위 랭커 108명이 워너메이커 컵을 향한 경쟁을 했습니다. 전체 상금이 $10 million이고 우승자인 맥킬로이는 $1.8 million 를 거머쥐는 올해 대박을 쳤습니다.
Doug Ferguson(Associated Press) 는 이번 The PGA Championship의 관람 포인트를 다음과 같은 5가지로 요약하고했습니다.
1. TIGER'S LAST CHANCE
WGC 챔피언쉽에서도 보셨겠지만 아직 타이거는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Fedex 컵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놀랄만한 결과를 얻어어야 했습니다. 당장 9월 23일 스코틀란드에서 열릴 라이더컵 캡틴인 톰 왓슨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절치절명의 시기였는데도 불구하고 타이거는 6개를 오버하고 컷오프하고 말았습니다. 톰 왓슨은 그를 라이더컵 미국 멤버로 뽑을까요?
2. RORY ON THE RISE
로리의 상승세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디 오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 18일째에 다시 발할라 첫 홀에 섰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디 오픈 우승 세리모니 역시 간소하게 치르고 미국으로 날라온 그는 WGC에서도 또 하나의 역사를 쓰며 2013년 이후 세계 랭킹 1위로 복귀했습니다. 한해에 두 개의 메이저에서 승리를 거둔 6번째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이루어졌네요. 타이거를 계승한 황제로 등극한 게 맞겠죠?
3. VALHALLA THEATER
발할라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하고 PGA of America가 소유한 골프클럽입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극적인 명승부가 이루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올해 역시 맥킬로이, 파울러, 미켈슨의 역사적인 명승부가 이루어졌습니다.
4. RYDER CUP
9월에 있을 라이더컵에 나갈 미국대표선수들은 이 챔피언쉽의 결과에 의해 결정됩니다. 더스틴 존스가 불미스러운 일로 참여를 못하게 되면서 어떤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까요...이날 끝까지 승부욕을 불태웠던 파울러와 미켈슨은 결정된 듯하고 추가선수는?
5. EUROPEAN SUCCESS
유럽 선수들이 한해에 3회 연속으로 메이저 챔피언쉽을 가져간 역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초 Martin Kaymer가 The U.S. Open을, McIlroy가 The Open을, 그런데 마지막 메이저도 맥킬로이가 가져가면서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네요.
Valhalla Golf Club
발할라 골프클럽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프라이빗 골프장으로 1986년에 개장한 곳입니다. 개장이후 PGA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PGA가 최초로 소유한 골프장이 되었습니다. 1996년부터 PGA 챔피언쉽을 장소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에는 라이더컵 개최지로 선정되었습니다.
2005년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내 100대 코스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발할라 골프 클럽은 원형경기장과 같은 세팅으로도 주목을 받았는데, 파-5 542야드 #18홀 주변의 마운드 지역은 20,000명의 갤러리를 수용할 수 있게 조성되었으며, #17홀 그린 주변 역시 8,000명의 갤러리가 관람할 수 있어 PGA 스태디엄 코스의 스타일의 새장을 열었습니다.
올해 발할라는 잭 니클라우스가 퍼팅면 리모델링에 집중한 결과 Subtle Break를 잘 읽었던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 같습니다.